T1,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글쎄…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 B조 경기 분석
2024년 05월 02일 14시 30분 39초

첫 날 경기는 예상대로 FLY와 T1이 승리를 거뒀다. 다만 T1의 경기 내용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T1은 어제 경기에서 LCK 준우승 팀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워낙 전력 차이가 나는 팀과의 경기이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겜 플레이를 한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조금 심했다. 

 

적어도 MSI, 그리고 T1의 경기를 기대하며 기다려 온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의 플레이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실력이 문제였다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겠지만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였다. 마치 솔플을 하는 듯한 플레이와 더불어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2대 0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전혀 승리한 것 같지 않은 경기였다. 국내 2군급도 안 되는 팀을 상대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준 프로 급 팀과의 경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금일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 B조의 첫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 : FNC 대 GAM

 

- FNC 전력 분석

 

FNC은 스프링 시즌 준우승을 하며 MSI에 진출했다. 최근의 FNC는 G2와 함께 전 세계를 호령하던 당시의 모습도 아니고, 유럽 강팀의 모습도 아니다. 현재는 흔한 LEC 상위권 팀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팀이 저점과 고점을 오가는, 상당히 일관성 없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정상적이라면 충분히 LEC 상위권 팀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뜨는 저점 상태가 되면 마이너리그 소속 팀들에게도 충분히 패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나마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만큼 경기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TES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전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본선 진출이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 GAM 전력 분석

 

현재 베트남 리그가 광범위한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쑥대밭이 된 상황이고 GAM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상태다. 정상적인 전력이라고 해도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외적인 요인까지 방해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중단된 리그로 인해 충분한 경기를 할 수 없었던 만큼 메타 이해도나 연습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실적으로 이번 MSI는 참가에 의의를 둔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현재로서는 1승도 장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이 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이 경기는 FNC의 깔끔한 승리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경기다. 

 

FNC가 확실하게 저점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GAM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물론 GAM이 간간히 강팀을 잡아 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최근의 상황이 좋지 않다. FNC가 무난하게만 경기를 끌어 나가도 패할 일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GAM의 플레이 스타일이 무지성 공격 일변도 형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운영 위주로 변화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운영이라면 LEC가 한 수 위다. 새로운 메타의 이해도 역시 연습이 부족했던 GAM에 비해 FNC가 앞설 수밖에 없다. 

 

FNC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이며, 양 팀 모두 호전적인 성향을 띠고 있음에도 생각 외로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2경기 : TES 대 LLL

 

- TES 전력 분석

 

T1과 마찬가지로 TES 역시 B조 1위 및 본선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로 다른 팀과의 전력 차이가 큰 상황이다. 

 

팀의 전력도 출중하고 짜임새도 좋다. 교전 능력 또한 최상위권이다. 새로운 메타에 잘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 심지어 MSI는 LPL이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특히나 TES의 경우 T1처럼 즐겜 플레이를 별로 하지 않는 성향을 가진 만큼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LLL 전력 분석

 

지난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LLL은 상당히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DFM과 GAM에게 승리하며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 질 뻔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최종전에서 GAM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3년 롤드컵을 통해 팀 자체는 한 단계 성장했다. 올 시즌 역시 준수한 경기력과 더불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TES는 수준이 다른 팀이다. 안타깝지만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실제 경기 분석

 

어차피 이 경기는 TES의 승리로 끝날 경기다. LLL이 아무리 인생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TES가 하던 만큼만 한다면 승리할 수가 없다. 

 

그만큼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크고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TES는 경기를 널널하게 하는 팀이 아니다. A조 2경기에서는 T1과 EST의 킬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이 경기는 압도적으로 TES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로 간에 전력 차이가 큰 만큼 TES 입장에서도 타이트한 운영보다는 교전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 확률이 높다. LLL 또한 이를 맞받아 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TES의 2대 0 완승이 예상되며, 양 팀간 활발한 교전을 통해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