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 서울 내 ‘롤파크 아레나’에서는 결승 진출전 및 결승전을 위해 경주로 향하는 세 팀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젠지의 김정수 감독과 쵸비 및 리헨즈 선수가,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최인규 감독 및 피넛과 제카 선수가 자리했다. T1에서는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제우스 선수가 참여해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세 팀의 각오를 들어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은 ‘스프링 시즌 아쉽게 결승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결승 무대에 꼭 진출하고 싶다. 최종전을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피넛 선수는 ‘결승전에 오르게 되면 롤드컵도 확정되는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언급했고, 제카 선수 역시 ‘스프링 때 아쉽게 졌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결승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든 감독과 선수들이 아쉽게 놓쳤던 결승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T1의 김정균 감독은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 전을 무기력하게 패했다. 나머지 기간 준비를 잘 해 이번 경기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이커 선수는 ‘서머 시즌에 저희가 준비도 많이 했고 이제 보여줄 일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 결승전에 올라가겠다’고 언급했고 제우스 선수는 ‘하던 대로 잘 준비하다 보면 결승전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현재 젠지의 여유를 대변하듯이 ‘반드시 꼭 이겨서 우승하겠다’며 짧은 출사표를 던졌다.
리헨즈 선수는 ‘쉽지 않은 무대에 오랜만에 온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우승해서 팬분들께 좋은 기억 남겨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쵸비 선수 역시 ‘이번 결승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을 원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 결승 진출전에서 제우스 선수를 어떻게 억제할 생각인가?
최인규 : 최근의 경기에서 보여 주었던 것 처럼 벤픽 쪽으로 어느 정도 억제를 하고 게임에서도 전략적으로 대처를 할 것 같다.
- 자신들의 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떤 점이 중요한 것 같나.
최인규 : 초 중반에 확실히 운영이 좋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을 승리로 잘 직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정균 : 팀 자체에 장점이 상당히 많다. 경기 당일 중요한 픽이나 운영의 맥락을 잘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수 : 챔프 폭이 넓고 중, 후반 운영이 강점이라고 본다. 다전제에서 뒤로 갈수록 오히려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
- 최고의 미드라이너가 어렵게 한 자리에 모였다. 다른 팀들의 미드라이너를 평가해 본다면?
쵸비 : 페이커 선수와 제카 선수 모두 잘하는 미드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 생각에는 최근 미드의 라인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상대 선수보다는 저희 팀의 플레이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
페이커 : 쵸비 선수가 올해 들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제카 선수도 이번 서머 시즌 좋은 모습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다음 경기가 상당히 재미 있는 매치 업이 될 것 같다.
제카 : 두 명 모두 상당히 잘 하시는 미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텐데 일단은 많이 연습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결승 진출전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최인규 : 최근에 T1을 상대로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상당히 저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을 대비해 최대한 변수를 차단하고 이전 승리했던 전략들을 조금 더 보완해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3대 1 스코어를 예상하고 있다.
김정균 : 이전 경기의 스코어는 3대 0이지만 우리가 실수했던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이번 경기에서는 반대로 3대 1에서 3대 0까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제우스 선수가 잘 풀리면 T1의 플레이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전 경기에서 제우스 선수가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은데 한화생명e스포츠의 이러한 플레이에 대해 어떤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을까.
김정균 : 현재 버전에서 다양한 픽과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활로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
- 우승을 위해서는 젠지에게 승리를 해야 한다. 젠지를 상대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나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김정균 : 일단 젠지를 만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젠지는 최종적으로 승리를 하기 전까지 방심하면 안 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인규 : 상당히 단단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불리할 때도 역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능가하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승리하기 어려운 팀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 결승전을 대비해 숨겨 놓은 비밀 픽이 존재하는가?
김성수 : 현재 다양한 챔프들을 연습 중에 있다. 다만 상대 팀들도 별의 별 챔프들을 연습하고 있기에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다양한 챔프들을 쓰지 않을까 싶다.
- 시즌 중 EWC에 참가했다. 참가한 자체가 이후 일정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김정균 : 컨디션적인 부분에서는 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좋은 대회에 참여했던 만큼 이러한 부분은 감안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김성수 : 비행 시간도 길었고 선수들도 다녀 와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당연히 가야 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불만은 없다.
- 젠지의 모든 선수들이 올프로 퍼스트를 받았다. 수상 소감과 더불어 본인의 활약이 리그에서 최고였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쵸비 :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조금 더 잘 할수 있었던 상황이기는 했다. 제 자신에 대한 기준이 다소 높다 보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헨즈 : 올프로 퍼스트에 선정된 것은 굉장히 기분 좋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결승 진출전에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라인이 있다면?
최인규 : 기본적으로 모든 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T1 자체가 상체 쪽에 케리아의 영향력이 조금 더 쏠려 있다고 보여지는 만큼 상체 라인이 더 중요할 것 같다.
김정균 : 모든 라인이 중요하다. 비슷한 생각이지만 상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제 몇 일 후면 경주에 많은 팬분들이 방문을 하시게 된다.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넛 : 경주는 수학여행 때 가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더 신선하고 좋을 것 같다. 제 기억으로는 볼 것이 상당히 많은 곳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많이들 오셔서 관광까지 즐겁게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페이커 : 경주에 볼거리나 문화 유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팬분들도 저희를 보러 오시면서 이런 것들도 많이 보실 것 같아 저희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리헨즈 : 경주는 친구들과 여행을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 있었던 기억이 있다. 경기장 오셔서 재미 있는 추억 많이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
- 결승 진출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블루 1픽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레드 5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생각이 궁금하다.
김정균 : 그날 흐름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다만 팀이 설계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1세트는 블루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상황마다 유불리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인규 : 블루와 레드 모두 장단점이 있다. 레드 5픽으로 카운터 픽을 했을 때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해서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 결승전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우스 : 외적인 것 보다는 얼마나 준비했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헨즈 : 일단 컨디션 관리가 1순위인 것 같다. 준비한 것이 틀어졌거나 운영 단계에서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수복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피넛 :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이라는 것이 준비한 전략들을 선 보이는 무대라고 생각하는 만큼 유연한 대처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 이제 몇 일 후면 경기가 시작된다. 현재 어떤 준비를 고 있는지, 스크림은 어느 팀과 하고 있는지 알려 줄 수 있나.
최인규 : 플레이오프 이후 선발전 일정이 있는 만큼 선발전을 준비하는 팀들과 같이 스크림을 하고 있다.
김정수 : 촬영이나 일정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연습 할 시간이 많이 없다. 스크림도 많이 하지 못한 상태다. 나름 잘 준비해 보겠다.
김정균 : 연습 가능한 날에는 선발전에 나가는 팀들과 스크림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