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 올해도 예상은 중위권?

kt 롤스터 2025 시즌 프리뷰
2025년 01월 08일 11시 25분 29초

23 서머 시즌 선수들이 자신의 힘 이상을 발휘하며 강팀 젠지와 T1을 누르고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kt 롤스터는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3 서머 시즌 최고의 화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됐다.

 

그러한 만큼이나 24 시즌에서도 상당히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모기업의 페이롤 축소에 따른 팀의 공중 분해가 이루어졌고, 덕분에 ‘비디디’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뿔뿔이 다른 팀으로 흩어졌으며 ‘기인’과 ‘리헨즈’를 영입한 젠지가 더더욱 강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구 DRX 3인방을 영입하며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고 탑에는 신인 ‘퍼펙트’를 기용하면서 로스터를 꾸리기는 했지만 23 시즌의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고, 낮아진 페이롤 만큼이나 팀 전력 및 성적에도 변화가 있었다.

 

덕분에 24 시즌은 완전히 폭망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23 서머 시즌을 제외한 근래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당연히 롤드컵 진출도 하지 못했고, 팀 성적도 평범한 평범한 중위권을 기록했다.

 


24시즌을 끝으로 군대 문제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데프트(사진출처: kt 롤스터 SNS) 


- 24 시즌 스토브리그

 

사실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도 kt 롤스터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24 시즌 부터 어느 정도 돈을 쓰는 형태보다는 가성비 위주의 상태로 변화된 모습이고, 25 시즌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크게 변화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시즌과 달리 어느 정도 돈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팬들 입장에서도 기대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증명하듯 팀의 코어인 비디디와의 2년 재계약을 성공했고, 젠지에서 나온 페이즈와의 연결고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어차피 기존 DRX 3인방과의 계약이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번 24시즌 스토브 리그에 거는 팬들의 기대도 높았다.

 

현재 가장 선수층이 얇다고 생각되는 포지션인 서포터는 2군에서 ‘웨이’를 콜업하며 로스터를 확정 지었다. 다만 원딜러의 경우는 여러 접촉이 있었지만 결국 LPL에서 다시 국내로 돌아온 ‘덕담’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사진출처: kt 롤스터 SNS)

 

다만 23시즌 kt 롤스터를 떠난 이후 광동 프릭스에 1년간 몸담았던 ‘커즈’를 다시 영입하며 팀 기틀을 마련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나 커즈는 3년 계약을 진행함으로 해서 비디디와 더불어 팀의 코어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 했다. 

 

이로 인해 퍼펙트와 커즈, 그리고 비디디와 덕담 및 웨이의 25 시즌 로스터가 완성됐다. 더불어 그간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 갔던 ‘강동훈’ 감독 및 일부 코칭스태프와의 계약도 종료됐다. 이 자리에 새로이 ‘고동빈’ 감독을 영입하며 25 시즌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25시즌 새로운 로스터(사진출처: kt 롤스터 SNS)

 

- 25시즌 예상 

 

전반적으로 kt 롤스터의 올 시즌 로스터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것 없고, 어찌 보면 오히려 조금 더 나빠진 로스터라고 생각될 수 있다.

 

기존 DRX 3인방은 분명 노장들의 연합에 불과했지만 그들만의 확실한 케미가 있었고, 이들의 경험치 또한 전혀 무시할 수 없었다. 아무리 이들의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해도 분명 할 때 해 주는 모습을 보였고 또한 24시즌 롤드컵에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25 시즌은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인 서포터에 웨이를 콜업하며 확실한 불안 요소를 가지게 됐고, 표식에 비해 커즈가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해도 그 플러스 폭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심지어 덕담은 22 및 23 시즌 국내에서 상당히 좋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다. 24시즌의 LPL 플레이가 조금 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이 나와 있는 선수이기에 더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데프트에 비해 나은 플레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비디디와 커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사실상 우승을 노리는 팀 전력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나아가 작년에 비해서도 좋아졌다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강동훈 감독 대신에 고동빈 감독을 영입, 코칭 스태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또한 ‘파덕’을 2군에 영입한 것 역시 혹 덕담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칠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됐든 스토브 리그 초반의 행보는 상당히 기대될 만했지만, 결과적으로 커즈를 영입하는 데 그치면서 25 시즌에서도 kt 롤스터의 전력은 크게 높아졌다고 생각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심지어 이번에 ‘킹겐’과 ‘리헨즈’를 영입한 농심 레드포스에 비해서도 그 전력이 낫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kt 롤스터는 25 시즌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상황에 따라 서부권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커즈가 과연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발휘하는가에 따라 조금 더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바텀 라인이 상당히 약한 모습이다 보니 상위권 전력은 결코 아니며, 그만큼 상체 위주의 플레이가 예상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친정 팀에 복귀한 커즈의 플레이가 더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사진출처: kt 롤스터 SNS)

 

여기에 새로워진 피어리스 밴픽 시스템 하에서, 그리고 조금씩 라인 스왑 이야기가 형성되고 있는 현재 메타를 생각할 때 신인 서포터가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결론적으로 25 시즌에서도 롤드컵 진출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5위 또는 6위권 정도의 성적이 현실적인 한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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