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나 꼼꼼히, '라그나로크:Back to Glory' CBT

챙길 건 다 챙겨야 한다
2025년 03월 19일 13시 41분 46초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는 지난 11일부터 모바일 3D MMORPG 신작 '라그나로크:Back to Glory'의 국내 CBT를 진행했다.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라그나로크 IP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정교하고 세련된 3D 그래픽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가로와 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고, 플레이어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에 글로벌 통합 거래소를 운영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유저 사이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경제적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CBT 버전에서는 보스 처치나 던전과 같은 다양한 PvE 및 PvP 컨텐츠, 펫 시스템 등의 여러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통합 거래소의 경우 정식 출시 이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 CBT에 참가한 기종은 안드로이드 갤럭시 Z 폴드6이다. 플레이 환경은 기기를 펼친 내부 액정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다.

 

 

 

■ 끌려간 스승을 찾는 메인 퀘스트

 

라그나로크:Back to Glory의 CBT에서는 서버를 정하고 간단한 커스터마이즈 선택지와 캐릭터 성별을 고른 뒤 곧바로 포링들이 많이 서식하는 프론테라 남문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노비스 스승 사라가 지시한 포링 수련을 몇 시간 내내 하면서 찾아오지 않는 사라에 대한 불만을 성토한다. 이후 도착한 사라와 대화를 나누면 플레이어는 바로 자신이 전직할 직업을 제시된 여섯 가지 직업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라그나로크 IP 게임 시리즈들은 캐릭터 전직 시기가 조금씩 다르게 짜여 있는데, 이 신작의 경우 시작하자마자 전직을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플레이어가 전직할 수 있는 직업은 소드맨, 어콜라이트, 매지션, 씨프, 아처, 머첸트가 있다. 모두 라그나로크 원작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직업이며 전직하면 변하는 캐릭터의 기본 의상 외형도 원작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또한 라그나로크 시리즈 특유의 베이스 레벨과 잡 레벨의 분리가 되어 있어 육성할 때 두 가지 레벨이 서로 다르게 오른다. 육성을 통해 추가 포인트를 얻어 능력치에 직접 투자하거나 추천 스타일대로 자동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스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직접 투자하거나 추천 스타일에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스탯 및 스킬 포인트 투자 스타일은 각각 PvE, PvP에 특화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의 플레이 흐름 자체가 적어도 컨텐츠가 전부 개방되는 시점까지 메인 스토리를 다루는 전설 퀘스트를 진행하다 레벨 컷에 막히면 다른 컨텐츠를 수행하면서 경험치를 획득해 레벨 조건을 맞추는 것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전설 퀘스트는 초반부 함께하던 스승 사라가 월야화 링과의 전투 이후 끌려가면서 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컷 만화를 스토리에 종종 활용한다

 

 

 

■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컨텐츠

 

여느 스마트 플랫폼의 게임이나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할 때는 기능 대부분이 비활성화 상태였다가, 스테이지 클리어 진행도나 플레이어의 레벨, 특정 퀘스트 완료 등의 조건을 달성하면 하나둘씩 기능이나 컨텐츠가 개방되는 구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아예 그런 컨텐츠들이 어떤 것이 존재하고, 각각 어느 시점에 개방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만들어뒀으며 모든 컨텐츠를 하나로 모아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뒀다.

 

이제는 상당히 많은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방치형 시스템이 굉장히 빠른 시점에 개방되는데, 컨텐츠 메뉴 제일 앞에 있는 이 자동탐색을 통해서 플레이어가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와 그 클리어 등급을 기준으로 방치 보상의 양이나 퀄리티가 늘어난다는 느낌이다. 비단 보상이 쌓이다가 상한에 도달하면 그만큼 손해라는 이유를 떠나 라그나로크:Back to Glory 특유의 요소 때문이라도 이 자동탐색 기능은 소소하지만 꾸준히 찰 때마다 비워줘야 효율이 좋다.

 

또한 펫을 파견해 여러 재료를 수집하거나, 18레벨부터 개방되는 의뢰소를 통해 일일 5개까지의 의뢰를 수행할 수도 있다. 퀘스트 완료를 통해 경험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의뢰소 또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컨텐츠라고 느껴진다. 이 의뢰소의 경우 일일 5개 의뢰를 클리어 한 이후 가끔 히든 퀘스트라며 여섯 번째 퀘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테스트 기간 중에는 한 번 이런 히든 퀘스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레벨이 오르면서 던전 컨텐츠인 지하성, 일정 시간 동안 특정 장소에서 시작되어 몬스터를 쓰러뜨리면서 보상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붉은 달 사건, 필드보스 역할을 하는 MVP/MINI, 인게임 재화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등 약 45레벨까지 일정 간격을 두고 새 기능들이 계속 개방된다.

 


CBT 빌드에서는 45레벨 해금 컨텐츠 야수왕 대항전까지 확인된다

 


지하성 컨텐츠

 


붉은 달 사건 진행 중에는 일정 시간동안 무리를 처치하고 보물상자를 획득한다

 

■ 느긋한 마음으로 꼼꼼히 플레이해야

 

이번 CBT 빌드를 통해 플레이했던 라그나로크:Back to Glory는 전반적으로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꼼꼼히 플레이해야 하는 신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전 위에서 자동탐색 기능을 꾸준히 체크하며 보상을 수급하는 편이 좋다고 언급하며 라그나로크:Back to Glory 특유의 요소를 이야기했는데, 보편적인 MMORPG와 달리 사냥으로는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리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레벨을 올리는 데에는 스토리 퀘스트인 전설 퀘스트와 일일 갱신되는 의뢰소 컨텐츠를 주력으로 삼게 된다.

 

추가 컨텐츠들이 개방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때에도 이런 기존 경험치 수급용 컨텐츠들을 꼼꼼하게 수행해주지 않으면 레벨을 올리는 데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 대비 꽤 느려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플레이 첫 날 본 유저가 다음 날에는 훨씬 더 많은 레벨 격차를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초반에 의뢰소가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설 퀘스트가 31레벨을 달성하도록 요구하는데 이 구간이 은근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플레이한다면 언젠가 오르기야 할텐데, 막상 일정 레벨에 도달해 컨텐츠가 열려도 그 레벨에는 해당 컨텐츠를 소화하기 조금 어려운 경향이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붉은 달 사건이나 필드보스 컨텐츠라 볼 수 있는 MVP 등이 그런 편이다. 아주 천천히 육성한다면야 별 상관이 없겠지만, PvP 컨텐츠를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전설 퀘스트가 레벨 제한으로 끊긴 뒤의 구간이 제법 길게 느껴져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조금이나마 이 구간의 루즈함을 줄여줄 방식도 있었으면 싶다. 또, 가로와 세로 모드가 전환되는 것은 편했지만 가로 모드일 때 플레이 기종 기준으로 화면을 뒤집어도 방향이 전환되지 않았다. 사용하는 케이스나 기기에 따라 은근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로 이 부분 또한 개선을 기대해본다.​ 

 


방치보상. 경험치 획득 요소를 더 채워넣어야 루즈한 구간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펫은 필드에서 포획 아이템을 던져 동료로 삼을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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