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젠지에게 한 세트라도 승리할 수 있을까

8월 17일 LCK 경기 분석
2025년 08월 17일 14시 55분 33초

젠지는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고, T1은 사실상의 2위에 가까워졌다. DN 프릭스는 3승을 기록했으며 농심 레드포스는 위너스 그룹에서 단 1승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규 시즌도 이제 일부 팀을 제외하면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아직 경기가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의 팀 경기력을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순위가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 이것이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현 주소다. 스플릿 3시즌 들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와 T1에게 모두 패했다. 반면 그 외의 팀에게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제카는 가끔씩이나마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만 피넛의 부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덩달아 다른 선수들도 그 영향을 상당히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팀 내에 좋지 못한 선수들이 다수 있을 경우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더 많은 견제를 당하고 상대는 더 강해진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리한 플레이도 늘어나며 선택지 자체도 좁아진다. 

 

젠지와 T1에게 승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 정규 시즌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역시 망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일한 선택지는 올 시즌 스토브 리그에서 확실하게 팀을 개편하는 것이다. 

 


 

- 젠지 전력분석

 

이미 정규시즌 1위는 확정됐다. 현재 경쟁을 할 만한 팀은 T1뿐이다. 이 선택지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없다. 

 

물론 지난 24시즌 서머와 LCK컵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우승을 넘겨준 기억이 있기는 하나 그 당시와 지금은 확연하게 다르다. 당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T1이 대신하고 있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경기 역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젠지가 어느 정도 힘을 빼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말이다. 

 


 

- 실제 경기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플릿 3시즌에서 젠지와 T1에게 전패했다. 심지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그 정도로 현재 팀 간의 전력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태다. 

 

물론 그 외의 팀에게 전승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젠지와 T1 입장에서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나 케이티 롤스터와 ‘동일한’ 팀이다. 

 

젠지가 힘을 빼고 경기를 해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상황이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 경기다. 젠지가 플레이오프 대비 얼마나 다양한 실험을 하는가에 따라 한 세트 정도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하거나 접전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은 없다. 

 

젠지가 과한 실험픽을 가동하지 않는 이상 2대 0, 매 세트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디플러스 기아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3라운드와 다르게 4라운드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상당히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BNK 피어엑스에게 또 다시 패배를 했을 뿐 아니라 DN 프릭스에게도 졌다. 오늘 경기마저 패한다면 3라운드와 반대로 1승 3패로 마무리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현재 상태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팀 자체 상성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유리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것도 ‘정상적’인 상황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절대 쉽지 않다. 

 

‘크로코’와 ‘클로저’가 기대만큼 해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크로코’는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덕분에 상체의 힘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사실상 라이즈 그룹 2위나 3위는 메리트 자체가 거의 없기에 BNK 피어엑스를 잡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오늘 경기에서 패할 경우 9위와 단 한 경기 차이로 좁혀진다는 부분이 크다. 팀 입장에서 힘들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LCK컵 이래 지금까지 쭉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디플러스 기아가 드디어 반등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반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은 있다. 사실상 디플러스 기아의 실제 전력으로 돌아온 상태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결국 ‘평균’으로 회귀한 것이다. 

 

‘시우’와 ‘루시드’는 버프가 빠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쇼메이커’ 또한 피넛과 마찬가지로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 ‘에이밍’은 칼이 다소 무뎌진 상태이며, ‘베릴’은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 중 부정적인 전망이 더 드러난 올해의 모습이다. 

 

시즌 초 예상했던 전력보다는 조금 더 망한 모습이기는 하나 이는 베릴의 부정적인 면이 더 발휘되면서 나온 문제다. 이전까지의 디플러스 기아가 나름 선수들의 ‘고점’이 나오면서 더 좋은 결과를 냈을 뿐 현재의 경기력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어쨌든 라이즈 그룹 1위는 확정됐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현재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더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껄끄러운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팀 상성을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올 시즌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팀 전력은 약해도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하지만 4라운드 경기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기력하고 즉흥적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승패로도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의 디플러스 기아는 자신들의 한도 내에서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모습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과거의 디플러스 기아 전력은 아니다. 시즌 초의 전력은 고점에 의한 일시적인 부분일 뿐 디플러스 기아의 본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나마 라이즈 그룹에 속하다 보니 더 좋은 팀으로 보여지는 것이지 레전드 그룹에 속했다면 현재의 농심 레드포스와 같은 포지션에 놓였을 것이다. 어쨌든 현재의 디플러스 기아는 중위권 팀 그 이상은 아니다. 다만 오늘 경기는 확실히 디플러스 기아의 우위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거둔 경기들을 보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의지’가 돋보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상당히 무기력하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하다. 

 

상성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발휘되는 법이다. 현 시점에서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상당하다고 생각되며,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상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는 굳건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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