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의 T1, ‘로드 투 MSI’의 BNK 피어엑스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 될 팀은?
2026년 05월 30일 16시 27분 45초

어제 경기에서 젠지가 한진 브리온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2위의 향방은 T1의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KRX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1경기 : kt롤스터 VS DN 수퍼스


- kt롤스터 전력 분석

 

T1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어제 젠지가 승리하며 4위가 확정된 kt롤스터는 분명 아쉬울 만한 것들이 많다. 1라운드에서 8승 1패를 기록했음에도 2라운드서 급격하게 순위가 하락한 부분 또한 그렇다. 

 

무엇보다 바텀의 약화가 뼈 아프다. 상체는 그래도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하체는 2라운드에서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위권이기는 해도 바텀 라인이 강력한 한진 브리온과 BNK 피어엑스에게 패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EWC 진출 자격 획득에도 실패했다. ‘로드 투 MSI’에서 최상위 시드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단순히 중위권 팀으로 남을지, 아니면 또 다시 상위권 팀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

 


 

- DN 수퍼스 전력 분석

 

올 시즌 DN 수퍼스의 부진은 선수 면면의 문제도 있지만 팀 스타일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물론 ‘두두’가 팀 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인 것은 맞지만 팀이 24, 25 시즌도, 26 시즌 역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자체가, 심지어 두두를 제외한 보드진 및 선수단 전원이 바뀐 상황에서도 팀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두 역시 팀 성적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두두는 행동이 무겁다. 합류도 능동적이지 않다. 물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가 오롯이 두두 때문은 아니지만 적어도 3년간 유일하게 있던 선수가 두두라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문제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 

 

팀 자체의 대대적 개편을 외치는 이유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확실한 오더 체계를 통해 모래알이 아닌 ‘팀’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성적은 전반기에 바닥을 찍었다. 후반부 리그 역시 비슷할 것이다. 단순히 1승 더 올리겠다고 임기응변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DN 수퍼스의 플레이로는 kt롤스터에게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아무리 kt롤스터가 강팀의 면모를 잃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경기력 자체가 이미 DN 수퍼스보다 높은 상황이다. 

 

간간히 괜찮은 밴픽, 그리고 특정 선수의 좋은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DN 수퍼스가 세트를 가져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자체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결국 kt롤스터가 2대 0, 그리고 압도하는 경기력을 통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2경기 : BNK 피어엑스 VS T1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이 경기만 승리하면 ‘로드 투 MSI’의 가능성이 생긴다. 완승이 아니어도 좋고 힘들어도 승리만 하면 된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진 브리온에게 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디아블’이 트레이드 된 이후 승리한 4경기에서의 POM은 모두 ‘태윤’이었다. 과거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태윤이 안 해주면 현재의 BNK 피어엑스는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빅라’의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다. 어째서 디아블이 그 정도로 불편했는지 저절로 알 수 있을 정도다. 

 

심지어 지난 KRX의 경기에서는 대놓고 태업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연속적으로 나왔다. 오히려 최근의 상황을 놓고 본다면 ‘데이스타’를 기용하는 것이 더 나은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현재의 빅라는 1인분은 고사하고 0인분도 하지 못한다. 오히려 마이너스적 존재다. 

 

다행히 팀 자체가 최근 태윤에게 판을 깔아주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기는 하다. 조금 더 자원을 몰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만 ‘클리어’와 빅라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 T1 전력 분석

 

2위를 하는 조건은 간단하다. 오늘 경기에서 2대 0을 기록하면 된다. 상대를 압도할 필요도, 멋있는 플레이를 할 필요도 없다. 모든 세트에서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전력 상으로 2대 0 스코어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물론 변수로 인해 한 세트 정도는 기대와 다른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오늘은 이러한 변수조차 제어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것은 BNK 피어엑스의 바텀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바텀을 무력화 시키면 상대의 승리 공식은 없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미 태윤과 ‘페이즈’는 25시즌 LPL에서 우열을 가린 적이 있다. 당시 태윤은 중위권 팀인 WE에서 상위 팀인 JDG의 페이즈를 상대로 ‘서열 정리’를 해 준 바 있다. 단, LCK 1라운드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와 T1이라는, 팀 간 상당한 전력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기에 태윤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어쨌든 T1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2위와 3위의 메리트 차이가 결코 적지 않다. 

 


 

- 실제 경기 분석

 

한 쪽은 2위, 다른 한 쪽은 ‘로드 투 MSI’ 진출이라는 동기 부여가 있다. 양 팀 모두 전력을 다 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체와 하체를 완전히 개별적으로 놓고 본다면 상체는 T1, 하체는 BNK 피어엑스가 앞선다. 물론 ‘케리아’가 최고인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포터’ 본연의 부분만 본다면 ‘켈린’ 역시 케리아에게 밀리는 선수는 아니다. 

 

태윤과 페이즈의 기량 비교에서는 태윤이 많이 앞선다. 팀이나 기타 지원 여부를 떠나 순수한 원딜 자체를 평가할 경우 현재까지 가장 돋보이는 원딜은 ‘테디’와 태윤이다. LPL에서의 플레이 또한 태윤이 훨씬 좋았고 말이다.  

 

다만 실제 경기라는 것은 상체와 하체가 따로 가지 않는다. 정글러의 지원, 그리고 미드의 영향력과 로밍에 의해 하체의 싸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윤이 간간히 던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BNK 피어엑스의 상체, 특히 미드가 약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상황을 뚫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한 만큼이나 실제 경기는 보다 강한 상체의 힘을 기반으로, 그 영향력을 바텀에 실어줄 수 있는 T1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 BNK 피어엑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빅라가 잘 해 주거나 상체가 T1에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 혹은 바텀이 밀리지 않도록 T1 이상의 바텀 지원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빅라 경기력으로 T1의 상태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기에 이 게임은 T1의 2대 0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단 한 세트라도 패하면 안되는 T1의 상황 상 매우 신중한 플레이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내용면에서는 어느 정도 접전 양상의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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