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 히로인들의 대전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

KOF 히로인즈
2018년 09월 28일 13시 30분 46초

지난 6일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출시한 주식회사 SNK의 격투액션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는 정식 한국어판으로 주식회사 SNK가 제작한 최신 타이틀이며 SNK의 역대 인기 게임에서 활약한 히로인 14명들이 등장해 섹시&큐트한 모습으로 싸움을 벌이는 2 대 2 격투 액션이다.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는 지금까지의 격투게임과는 달리 버튼 하나로 여러 기술과 필살기를 간단히 구사할 수 있도록 단순화된 시스템과 등장 히로인을 자신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기능을 탑재하는 등 기존 SNK 격투게임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어 기존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유일하게 대전을 끝낼 수 있는 드림 피니시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한편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는 출시 전 공개된 인기 캐릭터 테리 보가드가 여성화 된 채 참전한다는 소식과 DLC 캐릭터로 괴리성 밀리언아서의 도적 아서가 등장하는 소식 등으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 14인의 SNK 히로인

 

사실 정확하게는 나코루루를 제외하면 모두 KOF 소속 히로인들이라는게 맞다.

 

본 작품에서는 SNK의 작품들에서 등장한 히로인들이 참전해 대전을 펼친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작품이지만 의외로 사무라이 스피릿츠의 인기 메인 히로인이자 SNK 히로인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인지도와 인기를 구가하는 나코루루를 제외하면 셸미, 마이, 유리, 아테나 등 전원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참전 히로인들이다. 여기에 '히로인'이라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남성 캐릭터이며 아랑전설 시리즈부터 특급 인기를 누린 상남자 캐릭터 테리 보가드의 성별이 반전된 여성 테리 보가드가 등장한다.

 

현재 출시된 유료 DLC 캐릭터인 괴리성 밀리언아서의 도적 아서를 제외한 14인의 히로인들은 태그 팀으로 구성했을 때 상호작용 대사가 존재하고, 대사 세트도 4개나 마련됐으며 구성한 캐릭터 태그 팀에 따라 스테이지 클리어 시 등장하는 컷신의 영상 내용이 달라진다. 또, 태그 팀 히로인들로 최종 스테이지 보스인 쿠크리까지 클리어하면 태그 팀 멤버 캐릭터들의 개별 엔딩 영상이 재생된다. 물론 영상이지만 대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엔딩의 이야기를 담은 일러스트들이 한 장씩 넘어가는 식의 연출이다.

 

 

 

플레이 가능한 히로인들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화폐로 각 파츠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구매하면 해당 메뉴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입맛에 맞는 것을 만들기는 조금 어려운 편. 다행히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은 대부분 게임 내 화폐를 모으면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라 DLC로 의상들을 팔아먹는 것이 아니라 좋다.

 

아직 출시되지 않아 추측에 불과하지만 14명이라는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 볼륨에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는 빈 칸이 굉장히 많은 것처럼 보여 이 빈 칸이 전부 DLC 출시 캐릭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헌데 DLC로 먼저 출시된 도적 아서의 경우 유료 판매 캐릭터여서 이 많은 공간에 모두 DLC 캐릭터가 추가되면 DLC 가격이 꽤 불어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

 


 

 

 

■ 드림피니시만 먹여라

 

대전은 2 대 2 태그 매치로 진행된다. 어태커와 서포터를 선택하고 게임을 진행하며 캐릭터를 바꾸면서 즐길 수 있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개별적인 체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 동일한 체력을 공유하므로 최대한 체력을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체력을 깎고, 드림피니시를 맞추는 것이 간단한 승리의 법칙이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의 대전 시스템은 독특해서, 두 캐릭터가 공유하는 체력이 빨간색 구간에 진입하면 드림피니시를 맞았을 때 패배하게 된다.

 

대전 중에는 스테이지에 아이템이 생성된다는 점도 특이하다. 기존 격투 게임들이 대전 중 플레이어의 조작 실력에 따라 승패를 갈랐고 그 외의 요소들은 영향을 끼치지 않거나 미미한 영향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본 작품에서는 스테이지 도중 등장하는 아이템을 먹으면 원호계, 방해계, SP계 등의 분류를 가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아이템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필살기 게이지가 분홍색으로 빛나면 드림피니시를 상대방에게 먹일 수 있다.

 

한편, 스토리를 따라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몇 가지 모드로 각기 다른 방식의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끊임없이 상대를 무찌르는 것이 주가 되며, 온라인 기능을 활용해 최대 8명이 참가할 수 있는 룰을 만들고 2명에서 4명이 대전을 즐기는 룸 매치, 게임 내 화폐를 걸고 승부를 가르는 대전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역시 온라인 매치에서 선보일 수 있다.

 


 

 

 

■ 간단한 조작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간단한 조작 방식이다. 격투 게임하면 응당 떠오르는 커맨드 입력의 연속기를 떠올리게 되지만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에서는 그런 복잡한 커맨드 시스템 대신 스틱과 버튼을 조합하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작방식을 채택했다. 히로인즈 타이틀 자체가 서비스 타이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인만큼 캐주얼함을 내세우고 싶은 의도로 생각된다.

 

헌데 이것으로 인해 격투 장르의 묘미인 콤보 이어가기나 커맨드 입력을 통해 대전을 지배하면서 느끼는 손맛이 다소 부족해진 것은 사실이다. 물론 격투 장르를 어려워하는 플레이어는 이 작품을 잡으면 훨씬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인기 캐릭터인 테리 보가드를 성전환 시켰어야 하느냐에 대한 물음도 떠오르게 되지만 그 부분을 차치하고, 일종의 팬디스크 같은 개념으로 즐긴다면 썩 나쁘지는 않은 작품이나 격투 게임 특유의 손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또, 비슷한 부류의 격투 게임인 DOA가 타격감과 모델링 모두를 갖춘 것을 생각해보면 큰 호평을 받지 못한 킹 오브 파이터즈 14의 모델링을 채용하고 조작 방식을 변경한 본 작품은 어딘가 아쉬운 느낌을 준다.

 

한편, SNK 히로인즈 태그 팀 프렌지는 의외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 이후의 이야기를 다뤄 정사 스토리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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