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지구가 산산조각, 캐주얼한 스핀오프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

귀엽고 가벼운 분위기로 외계인 박살
2024년 06월 03일 17시 39분 49초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PS5 플랫폼에 '네모난 지구에 또다시 적이 나타났다고!?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이하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를 정식 출시했다.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는 네모난 지구에 거대한 적들이 대량으로 습격해와 또 다시 지구가 산산조각이 나버린 상황에서 영원한 아군 지구방위군(EDF)이 거대한 습격자들을 무찌르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캐주얼하게 다룬다. 그러니까, 본가 지구방위군 시리즈와 비슷한 흐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인데 대신 이쪽은 훨씬 캐주얼한 분위기로 대사나 상황, 이야기가 짜여져있다. 플레이어는 거대 거미, 거대 개미, UFO 모선, 기계, 심지어 거대 EDF 병사와 맞서기 위해 역대 병과를 총집결시켜 나만의 EDF 부대를 편성하게 된다.

 

한편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는 최대 4인 온라인 협력플레이, PS4 버전과 PS5 버전 전용 화면 분할 플레이 기능을 탑재했다.

 

 

 

■ 또 다시 지구는 박살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를 시작하면 전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영상을 보게 된다. 결과부터 말하면 지구는 또 산산조각이 났다. 그럼 다 죽는거지 어떻게 사느냐? 여기선 그냥 가능하다. 전작에서 지구방위군은 침략자 다크 레지온을 쓰러뜨리고 네모난 지구의 평화를 지켜낸 뒤 우주에서 적이 올 것을 대비해 하늘을 경계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번 타이틀에서는 대형 거인 가이아크가 땅에서 나타나 지구를 박살내고 말았다. 플레이어는 지구를 구했던 전설의 커맨더가 되어 다시금 팀을 지휘, 적에게 맞서 지구를 구해야 한다.

 

이러한 스토리에 따라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산산조각난 지구의 한 장소를 배경으로 삼아 전투와 이야기가 진행된다. 때문에 전장은 일본, 중국과 같은 동양 외에도 서구권이나 개미들이 득실거리는 동굴 같은 곳이 되기도.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지금껏 출시된 지구방위군 정규 시리즈와 스핀오프 시리즈에 등장한 대원들이 대거 플레이어블 대원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을 플레이어블에 합류시키기 위해서는 스테이지마다 2명 가량 존재하는 요구조자 대원을 구출하면 자동으로 팀에 합류하는 식이다. 동일한 대원이라면 해당 대원이 강화되어 추가 스킬이 개방된다.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마다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아군 오인 사격 대미지의 비율도 달라진다. 스토리 외에도 대원들의 설정과 관련된 설명들을 브라더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좀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생각하는 점은 브라더 메뉴의 각 브라더 및 시스터가 가진 스킬 설명란을 해당 캐릭터가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적어뒀다는 점이다.

 


 


 

 

 

■ 4인 구성의 팀으로 퇴치 시작!

 

플레이어는 가장 첫 번째 미션인 함전진이 지구방위군에 합류하는 과정을 제외하면 다수의 브라더를 팀에 편성해 교체하면서 싸울 수 있다. 브라더 구출을 통해 수많은 브라더를 지휘 하에 둘 수 있고 이들 중 네 명의 브라더를 편성해서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적들을 무찔러야 한다. 브라더들은 상당히 개성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특정 컨텐츠의 패러디나 신화 속 존재 같은 모티브를 가진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합류하는 아일랜드 국적 서러브레드 시스터 알파는 트레일 블레이저라는 접촉 후 서서히 관통하는 방식의 런처 계열 무기를 쓰는데 이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필살기 개념인 스페셜을 사용했을 때 BGM, 스킬 중 하나가 달리기라는 점을 보면 아무리 보아도 일본 인기 IP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패러디 같아 보인다.

 

브라더들은 무기와 손 부위 액세서리, 신발 액세서리 세 가지 아이템과 아머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브라더는 스테이지에 참가하면서 해당 스테이지에서 사용한 무기의 경험치를 습득하는데, 무기 레벨이 오를수록 무기도 조금씩 강해져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일반 난이도 기준으로는 무조건 같은 브라더를 사용하면서 진행해야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긴 하니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가 준비한 다양한 브라더들을 사용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전투는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와 대부분 동일한 방식이다. 무기로 복셀 형태의 거대한 적들을 퇴치하고 브라더가 있다면 구출한다. 무기별로 공격 범위나 속도, 공격하는 유형이 달라 여러 브라더를 바꾸면서 조작하는 맛이 괜찮다. 특히 브라더마다 스페셜과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두 종류가 있어 살짝 겹치는 브라더도 있지만 새 브라더를 구출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싸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생긴다.

 


이런 스킬도 있다.

 


 


와 입체기동장치

 

■ 지구방위군을 캐주얼하게 바꾸면

 

이번 타이틀에선 지구 내부에서 거대한 위협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구방위군 본가 시리즈와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의 골자는 같다. 지구를 위협하는 거대한 존재에 대항해 지구방위군이 힘을 합쳐 문자 그대로 거대한 크기의 적들과 맞서 싸워 지구를 복원한다. 지상이 상당히 파괴되어 암울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리얼한 그래픽에 생물을 기반으로 한 외계인 디자인으로 인해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 본가 시리즈와 달리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는 지구가 산산조각났다는 더 심각한 상황에도 아기자기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유지해 부담감이 덜하다.

 

일반 난이도에서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에도 막무가내로 들이댔다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정도는 난이도 조절이 되어있으며 아군오사도 존재해 조심해야 한다. 가령 파라오 시스터같은 경우 1발씩 길게 조준해서 발사하면 굉장히 큰 범위에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를 사용하면 우군들이 순식간에 휘말려 몇 발 만으로 우군이 전부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손맛이 꽤 괜찮은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제대로 사용하려면 좀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도 있어 여러 캐릭터를 쓰는 재미가 썩 괜찮았다.

 

디지복셀 지구방위군2는 가볍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로 놀 수 있는 괜찮은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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