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G VS BLG, LPL 대표가 될 팀은?

롤드컵 4강전 1경기 분석
2024년 10월 26일 16시 33분 24초

오늘부터 4강전이 시작된다. 4강전 자체가 LCK와 LPL팀 간의 내전이 성사된 마당에서 이미 결승전은 LCK와 LPL 팀 간의 대결이 된 가운데, 어느 팀이 각 리그를 대표해 결승전에 진출할 지가 이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23시즌 결승전에서 만났던 T1과 WBG가 모두 4강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작년과 동일한 결승전 리매치가 성사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젠지와 BLG가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일반 정규 시즌과 롤드컵은 다르다. 큰 경기에 강한 팀, 그리고 롤드컵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은 모두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금일은 WBG와 BLG의 LPL 내전이 진행된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WBG가 예상을 깨고 BLG에게 승리한 바 있다. 과연 오늘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매치다. 

 

오늘 경기는 한국 시간 오후 9시부터 시작되며,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 WBG 전력 분석

 

두 팀의 경기는 작년 롤드컵 4강뿐 아니라 서머 시즌 결승전의 리매치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격돌했다. 

 

지난 LNG와의 경기는 사실상 LNG에 보다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 일단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하면서 대기 시간이 길었고, 그만큼 경기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생각보다 LNG의 전력이 높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다. 

 

WBG의 고점이 터진다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기는 했지만 LNG의 문제점도 어느 정도 있었다는 의미다. 어쨌든 WBG가 분명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고, 밴픽 자체도 좋았다. 

 

일단 그간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했던 샤오후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브리드의 경우 스위스 스테이지 이후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물론 타잔은 아직까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물음표가 붙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는 하나 타잔이 어느 정도 살아나 준다면 보다 나은 전력을 보여 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현재 롤드컵 메타는 바텀보다 상체가 강한 팀이 승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머 시즌 기준이 아니라 이번 롤드컵의 8강전 당시의 전력을 본다면 현재 4강에 올라와 있는 팀들 중 상체의 힘이 가장 떨어지는 것이 WBG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말은 혹 WBG가 결승에 올라간다고 해도 작년처럼 준우승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물론 전력으로 본다면 4강전 역시 승리보다는 패배할 확률이 높다. 작년의 BLG와 올해의 BLG는 전혀 다른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서머 시즌 결승전 역시 이러한 힘의 차이를 보여준 부분이기도 하다. 

 


 

- BLG 전력분석


BLG는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2패를 거두며 살얼음 레이스를 펼쳐 왔다. 확실히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롤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 간의 차이가 상당히 컸으며, 강팀 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원인에는 주전으로 기용한 웨이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스위스 스테이지 2연패 후 다시금 슌을 정글러로 기용한 이후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결국 8강 진출을 만들어 냈고, 8강전에서도 보다 높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현재의 모습을 본다면 서머 시즌 최상의 활약을 펼쳤던 당시에 비해 팀 경기력이 어느 정도 하향된 상태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반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을 걱정하고 G2에게 풀 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력을 보여준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팀 전력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 최상의 모습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한데 그럼에도 충분히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가에 따라 내일 펼쳐진 LCK 내전의 승자에게도 영향이 있을 만하다. 

 

WBG가 승리할 경우 국내 팀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BLG가 승리한다면 국내 팀이 패배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 경기에서 어느 팀이 더 강한가 하는 부분에도 해당된다. 그만큼 BLG가 더 무서운 상대이고, 보다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작년 롤드컵 4강전에서 BLG에게 승리를 거둔 전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의 BLG는 완전히 다르다. 양 팀 간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진 상태이며, 최근의 서머 시즌 결승전 역시 3대 1로 BLG가 승리를 거뒀다. 

 


작년 4강전도 사실상 혈투 속에 간신히 WBG가 승리한 경기였다

 

심지어 현재 메타는 상체의 힘이 상당히 중요해진 메타다. 양 팀의 상체 라인 싸움에서 WBG가 이길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바텀 라인 또한 WBG가 강하지 않다. 순수한 경기력 싸움에서는 솔직히 WBG의 필패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작년 롤드컵에서 WBG가 전력 상의 열세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다. 분명 전력 차이는 더 커졌지만 그만큼 WBG의 고점도 높아졌다. 작년 시즌에서는 롤드컵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올 시즌은 서머 시즌에도 결승에 진출하는 등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아직 BLG가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다. 점점 힘을 찾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상태의 BLG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작년과 같은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BLG가 승리하는 그림이 더 확실하게 그려지는 매치다. 가장 최근의 8강전 경기 내용만 보더라도 그러하며, 상체의 힘 차이가 너무나 크다. 특히나 빈의 존재가 브리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가치를 보인다. 

 

3대 1 스코어 정도로 BLG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접전 양상보다는 BLG 쪽에 기울어진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메타가 밸류형 챔프보다는 돌진형 챔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두 팀 모두 교전을 굳이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만큼 경기 내내 많은 킬이 나오는 재미 있는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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