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전승, LPL 전패, 충격적인 1라운드 결과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10월 24일 22시 31분 48초

스위스 스테이지 첫날부터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졌다. LCK는 참가한 4개 팀이 모두 승리한 반면, LPL은 4개 팀 전원이 패배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IG와 TES에게 승리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문제는 LPL의 1, 2번 시드인 AL과 BLG마저 유럽 팀들에게 패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BLG는 MKOI에게, AL은 KC에게 패했다. 두 팀 모두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다.

 

물론 첫 경기의 결과만으로 LPL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BLG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AL 역시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단판 경기의 변수와 함께 메타 적응이라는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LCK 역시 전승이라는 결과에 비해 경기 내용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다. 디플러스 기아는 G2에게 0대 7로 밀리던 경기를 역전했다. 다만 첫 경기에서 패했다고 앞으로 이런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섣부르다. 다음 경기부터 슬슬 몸이 풀리는 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25일에는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공교롭게도 추첨에서 LCK 4개 팀이 모두 한국 팀을 상대하게 됐고, LPL 역시 TES와 AL이 맞붙는 대진이 완성됐다.

 

그렇다면 과연 2라운드에서는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과연 LPL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오전 7시)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게 유독 약하다. 실제로 올 시즌 LCK에서 두 팀은 일곱 차례 맞붙었고, 이 중 여섯 번을 젠지가 승리했다. 심지어 가장 최근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번 모두 젠지가 3대 1로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MSI 우승팀이고 젠지보다 선수 체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팀 간 상성 관계에 있다고 생각된다. 달리 말하면 비슷한 체급 하에서 젠지가 더 나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높은 선수 체급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이다. '제우스'와 '제카'를 중심으로 상체에서 우위를 만들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반면 젠지를 상대로는 이러한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기인'과 '쵸비' 역시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를 상대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여기에 젠지는 운영과 상황 판단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우위에 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선수들의 체급으로 우위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젠지의 운영에 의해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선수 한두 명의 경기력 차이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와 다른 플레이가 필요하다. 다만 이것이 쉽지는 않다. 지금까지의 경기들에서도 당연히 여러 방법을 생각해 왔겠지만 패배했다. 이것이 선수들의 능력인지 혹은 코칭스태프의 역량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현재로서는 젠지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올 시즌의 상대 전적과 팀 간의 상성을 고려한다면 젠지의 승리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 T1 VS 디플러스 기아 (오전 8시)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분명하다. 지난 LCK 플레이오프에서도 T1이 3대 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전체적으로도 T1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디플러스 기아는 첫날 G2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초반부터 교전에서 밀렸고, G2가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도 적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가 잘했다기보다는 G2가 스스로 승리를 놓친 측면이 크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면 T1은 LOS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워낙 전력 차이가 큰 팀을 상대했기에 현재 T1의 실제 경기력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T1의 경우 초반 경기에서 약팀을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롤드컵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그만큼 이 경기는 T1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접전 양상보다는 T1의 일방적인 승리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 TES VS AL (오전 2시)


LPL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대진이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패한 만큼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2패를 기록하게 된다. 사실상 탈락까지 단 한 번의 패배만이 남게 되는 셈이다.

 

현재의 전력 차이를 고려한다면 AL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된다. AL은 올 시즌 LPL 우승팀이다. 심지어 결승에서는 BLG에게 3대 1로 승리했다. '타잔'과 '샹크스'를 중심으로 한 팀 플레이가 상당히 좋고, 선수 개개인의 체급 역시 높은 편이다.

 

반면 TES는 올 시즌 좋지 못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MSI에서는 TSW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고, 최근 LPL 플레이오프에서도 LGD와 IG에게 연달아 패했다.

 

여기에 탑 라이너의 비자 문제까지 발생했다. '369'가 다시 주전으로 복귀했지만 이러한 변화가 팀 경기력을 끌어올릴 만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첫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TES는 기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AL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다. 한 마디로 TES는 향상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AL은 더 나은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사실상 AL이 첫 경기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TES가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심지어 TES는 국제전 성적이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AL의 완승을 예상하며, TES의 승리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TES의 경기력이 생각한 것 보다 더 좋지 않다. 

 


 

 

- BLG VS 팀 리퀴드 (오전 9시)

 

BLG의 첫날 패배는 상당히 의외였다. MKOI는 현재 유럽에서도 압도적인 강팀이라 보기 어렵다. 심지어 지난 EWC에서는 BLG에게 패했던 팀이기도 하다.

 

BLG는 기본적으로 상체 중심의 팀이다. '빈'과 '나이트'의 강력한 체급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만들어 내고, '쉰'을 통해 이러한 우위를 다른 라인으로 확장하는 플레이가 주력이다.

 

‘바이퍼’가 부진해 보이는 것은 팀 내에서 희생을 하는 포지션이라는 것이 크다. 그만큼 상체가 강해지기에 상대적으로 덜 돋보이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면 MKOI전에서는 상체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밴픽 또한 상당히 ‘오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BLG는 이번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고, 선수들의 체급 역시 최상위권이다. 지난 리그 결승전 이후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첫 경기처럼 적당히 하는 모습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대인 팀 리퀴드는 첫 경기에서 CFO에게 패했다. 올 시즌 LCS 우승팀인 만큼 기본적인 전력은 나쁘지 않다. '연'과 '코어장전'의 바텀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퀴드' 역시 준수한 미드 라이너다.

 

문제는 상체다. 첫 경기에서도 정글 주도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중요한 교전에서 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사실상 한 수 아래의 팀에게 힘도 쓰지 못하고 패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폼이나 메타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이 경기는 BLG가 얼마나 정신을 차렸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집중한다면 상대를 압살하며 승리할 만하다. 반대로 여전히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어렵게 승리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만약 이 경기마저 어렵게 승리한다면 사실상 BLG의 결승은 고사하고 4강 진출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늘 경기가 팀의 현 주소를 보여줄 전망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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